롯데 “신동주, 비밀리에 데려가” 신동주 “건강검진 받으러간 것”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사이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19일 부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외출한 것에 대해 롯데그룹은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일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이날 오후 1시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을 거처인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집무실에서 데리고 나와 차로 10여분 떨어진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했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일상적인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간 것”이라면서 “신 총괄회장은 스스로 걸어서 호텔 밖으로 나갔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오후 4시쯤 거처로 되돌아왔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 측이 기존 비서실 인력 모르게 무단으로 신 총괄회장을 외출시킨 것은 의도된 목적에 이용하려는 행위로 의심된다”면서 “명예를 실추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6일 이후 신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 양측은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10-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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