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는 영업할 거고, 그 뒤에도 유예기간이 있다고는 하는데 언제까지 영업할지는 모르겠네요…”
내년에는 면세점 사업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15일 오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직원들은 여느 때처럼 차분한 표정으로 고객들을 응대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면세점이 언제 폐쇄되느냐는 질문에 한 직원은 “당장 문을 닫는 게 아니고 몇 달 정도는 더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브랜드는) 백화점에도 매장이 있고 다른 면세점에도 매장이 있으니 그 이후에도 쇼핑하시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불안하고 안타까운 표정을 완전히 감추지 못했다.
한산한 매장의 경우 여느 때 같으면 직원들이 상품을 정비하거나 매장 입구에 나와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고객이 많지 않은 매장은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목소리를 낮춘 채 ‘면세점 대전 2라운드’로 불린 전날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고급 수입 잡화 브랜드처럼 매장이 독립돼 있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이런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화장품 브랜드 판매사원은 옆 브랜드 직원과 매대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이어받을 두산 면세점의 정확한 위치와 고용승계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다른 화장품 매장에서는 직원 2명이 “(일자리를) 옮기기에는 우리 위치(직급)가 제일 애매한 것 같다”고 한숨을 쉬는 모습이 보였다.
많은 직원들은 새 사업자인 두산의 고용승계 가능성에 대해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떤 면세점이 문을 닫게 되면 그쪽에서 일하시던 분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기 때문이다.
월드타워점의 한 직원은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게 사실”이라며 “일단 12월에 딱 영업이 끝나지는 않고, 상당수는 두산 면세점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다른 직원은 “입찰하기 전에 두산에서 고용승계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론 기사에서 봤다”며 “실제로 그렇게 되면 좋은데 (가능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내년에는 면세점 사업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15일 오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직원들은 여느 때처럼 차분한 표정으로 고객들을 응대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면세점이 언제 폐쇄되느냐는 질문에 한 직원은 “당장 문을 닫는 게 아니고 몇 달 정도는 더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브랜드는) 백화점에도 매장이 있고 다른 면세점에도 매장이 있으니 그 이후에도 쇼핑하시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불안하고 안타까운 표정을 완전히 감추지 못했다.
한산한 매장의 경우 여느 때 같으면 직원들이 상품을 정비하거나 매장 입구에 나와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고객이 많지 않은 매장은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목소리를 낮춘 채 ‘면세점 대전 2라운드’로 불린 전날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고급 수입 잡화 브랜드처럼 매장이 독립돼 있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이런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화장품 브랜드 판매사원은 옆 브랜드 직원과 매대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이어받을 두산 면세점의 정확한 위치와 고용승계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다른 화장품 매장에서는 직원 2명이 “(일자리를) 옮기기에는 우리 위치(직급)가 제일 애매한 것 같다”고 한숨을 쉬는 모습이 보였다.
많은 직원들은 새 사업자인 두산의 고용승계 가능성에 대해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떤 면세점이 문을 닫게 되면 그쪽에서 일하시던 분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기 때문이다.
월드타워점의 한 직원은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게 사실”이라며 “일단 12월에 딱 영업이 끝나지는 않고, 상당수는 두산 면세점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다른 직원은 “입찰하기 전에 두산에서 고용승계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론 기사에서 봤다”며 “실제로 그렇게 되면 좋은데 (가능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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