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수출… 5월 증가세 청신호

살아나는 수출… 5월 증가세 청신호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6-05-22 20:58
수정 2016-05-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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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248억弗… 2.1% 늘어

車부품 15%↑… 유가 상승 호재
“작년 막판 밀어내기 많아” 변수로


수출이 2014년 12월(3.1%)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정부는 수출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보지만, 5월 전체 수출이 ‘플러스’로 바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248억 4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월별로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그러나 이달에는 20일까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17개월 만에 수출 감소의 사슬을 끊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관세청은 국내 자동차업체의 해외 공장 생산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부품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달 차량부품 수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5.0% 늘었고 특히 미국을 대상으로 36.9%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3.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같지만, 5월 전체로는 올해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더 많다”면서 “이는 총수출로 보면 4% 포인트가량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국제 유가 상승도 한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가 상승분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5.65달러로 한 달 전(39.03달러)보다 17.0%나 뛰었다.

그러나 부정적 요인도 없지 않다. 지난해 5월 수출이 ‘막판 밀어내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달 증가세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세계 수출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도 꼽혔다. 지난달 중국의 체감경기와 미국의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5-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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