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펀딩 추진…“브렉시트 이후 투자자 의욕 저울질하는 계기될 듯”
숙박공유 서비스 기업인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펀딩이 성공하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종전보다 25% 증액된 300억 달러(약 3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기준으로는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인 우버,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샤오미에 뒤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에어비앤비는 8년 전 설립된 이후 여러 차례의 채권과 주식 매각을 통해 3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192개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
최근 수주일에 걸쳐 우버와 중국의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 SNS서비스 기업인 스냅챗 등의 유명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잇따라 펀딩에 나섰고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디디추싱은 채권과 주식 매각을 통해 70억 달러를 조달했고 우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로부터 35억 달러를 끌어들였으며 스냅챗은 18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에어비앤비의 펀딩은 대형 사모 IT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욕을 저울질하는 첫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영국의 스타트업들은 브렉시트의 충격으로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이후 금과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려들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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