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치킨사랑에도…닭고기 농가 수익성 2년 새 80% 폭락

국민적 치킨사랑에도…닭고기 농가 수익성 2년 새 80% 폭락

입력 2017-05-26 14:01
수정 2017-05-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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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6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 발표계란 순수익도 2년 연속 감소…한우는 수익 2배 증가

치킨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정작 닭고기 사육농가의 수익성은 2년 연속 추락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6년 축산물생산비 조사’를 보면 작년 육계(닭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1원으로 전년(67원)보다 무려 68.9% 감소했다.

육계의 수익성은 2년 연속 악화했다. 2014년 수익성은 112원으로 2년 사이에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무너졌다.

계란 순수익도 2년 연속 고꾸라졌다.

산란계 한 마리당 순수익은 달걀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23.2%(548원) 줄어든 1천815원이었다. 2014년 순수익은 4천147원으로, 2년 사이 절반 이상 줄었다.

통계청 김진 농어업동향과장은 “닭 공급이 많아 도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올해는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 한 마리당 수익성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육돈(돼지고기)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작년 비육돈 한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15.9%(1만5천원) 감소한 8만2천원이었다.

반면 소의 수익성은 대부분 개선됐다. 한우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98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13%(67만2천원) 증가했다.

정부의 번식 감축 정책으로 수급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젖소의 순수익은 전년보다 소폭(3만5천원, 1.3%) 오른 284만4천원이었다.

한우번식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6만6천원이었다. 전년에는 한 마리를 기르면 19만2천원 손해를 봤지만, 이익으로 전환했다.

육우 한 마리를 키우면 17만4천원 손해를 봤다. 전년 손해 20만7천원보다는 그 폭이 감소했다.

작년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한우비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축종별로 보면 계란이 7.4% 감소해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아지(-3.6%), 육계(-2.6%), 육우(-1.8%), 비육돈(-1.0%) 순이었다.

통계청은 사료 가격 하락에 따라 생산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우비육우는 사료 가격 하락에도 송아지가격 상승으로 생산비가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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