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세로·액자형… “TV도 취향대로”

화면이 세로·액자형… “TV도 취향대로”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19-04-29 22:06
수정 2019-04-3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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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밀레니얼 세대 공략 3종 출시

‘더 세로’ 모바일 연계… 제안 3년 만에 결실
‘더 세리프’ TV 안 볼 땐 날씨·시간 등 띄워
‘더 프레임’ 화면에 그림·사진… 액자처럼
“시장 年 2배 이상 성장… 해외 반응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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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29일 서울 가로수길에 있는 라이프스타일TV 홍보관 ‘새로보다’에서 화면을 90도 회전할 수 있는 신제품 TV ‘더 세로’와 2019년형 ‘더 세리프’ ‘더 프레임’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모델들이 29일 서울 가로수길에 있는 라이프스타일TV 홍보관 ‘새로보다’에서 화면을 90도 회전할 수 있는 신제품 TV ‘더 세로’와 2019년형 ‘더 세리프’ ‘더 프레임’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TV는 가로’라는 고정관념을 깬 세로 형태의 TV ‘더 세로’를 출시하며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강남 압구정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 ‘새로보다’를 열고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더 세로’는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 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맞춰 휴대폰처럼 세로 방향의 스크린을 기본으로 했다. 대부분의 모바일 콘텐츠가 세로 형태라는 점에 착안해 개인 취향에 맞게 스크린을 가로와 세로로 자유롭게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간편한 미러링 기능 실행으로 모바일 기기의 화면과 스크린을 동기화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음악은 물론 쇼핑,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4.1채널·60W(와트)의 고사양 스피커를 탑재했다. 43인치형 1개 모델로 오는 5월 말 국내에 우선 출시된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으로 189만원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TV 소비자의 69%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방송을 보면서 채팅과 검색 등 멀티스크린으로 즐기는 등 콘텐츠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를 반영해 대화면의 초고화질 영상으로 개성과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형태를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 세로’는 3년 전 미래 디자인에 선정돼 구상에 들어갔으나 사내의 반대 의견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하다가 모바일 연계성이 강조되면서 뒤늦게 빛을 봤다. 밀레니얼 위원회와 해외 연구소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형태와 반응도 제품에 적극 반영됐다. 한 사장은 “‘더 세로’는 내 휴대폰과 페어링하면 한몸처럼 움직일 수 있는 개인화된 TV”라면서 “혼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기성 세대들도 각자 자기 방 안에 놓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형 ‘더 세리프’와 ‘더 프레임’도 선보였다. 2019년형 ‘더 세리프’ 모델에는 Q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초고화질을 구현하며 TV를 보지 않을 때 스크린에 날씨, 시간, 이미지 등을 띄우는 ‘매직스크린’ 기능도 적용됐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더 프레임’의 2019년형 모델에는 QLED 디스플레이와 함께 모든 선을 투명한 하나의 케이블로 통합한 ‘매직케이블’이 적용됐다.

한 사장은 “라이프스타일 TV가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해외 거래선의 반응도 좋다”면서 “TV 시장이 정체된 상태지만, 대형화 추세에 맞춰 올해부터 국내외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취향 존중 스크린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9-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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