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발 부메랑 獨정치권 흔드나

리비아발 부메랑 獨정치권 흔드나

입력 2011-08-28 00:00
수정 2011-08-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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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선거 앞두고 외무부장관 교체설



리비아발 역풍이 독일 정치권으로 향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7일 현지 언론을 통해 “나토 작전에 ‘최고의 존경’을 표한다”고 언급한 것은 독일 정부에 대한 국내외의 따가운 시선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독일은 지난 3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리비아 공습 결정 표결시 기권하며 중립을 지킨 것이 카다피 정권 붕괴의 현 시점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지난 3월 기권 결정을 수행한 당사자인 귀도 베스터벨레 외교장관은 독일의 입장을 궁색한 변명으로 옹호하려다가 심지어 집권당 내에서도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최근 “카다피의 몰락을 가져온 것은 반군과 나토의 군사 행동이라기 보다는 유엔의 경제 제재”라고 말해 나토 공급에 참여한 동맹국들을 더욱 열받게 했다.

이런 맥락에서 메르켈 총리의 ‘나토 치켜세우기’ 발언은 외교적 실책에 대한 비난을 진화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읽힌다.

이날 기독교민주당(CDU)의 연정 소수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크리스티안 린더 부당수도 “카다피의 사슬에서 스스로를 해방한 리비아 시민들 앞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 당의 필립 뢰슬러 당수는 “카다피의 살인 집단을 무력화시킨 동맹국들에 우리의 깊은 존경과 감사롤 보낸다”고 말해 그의 후임 외교장관인 베스터벨레와 선을 그엇다.

야권에서는 이 같은 연정 내의 불협화음을 즐기면서 외교적인 미숙함을 정치 쟁점화 하려고 하고 있다.

사회민주당(SPD)의 지그마르 가브리엘 당수는 이날 “베스터벨레 장관이 지금에 와서 자신의 결정이 카다피의 몰락을 이끈 것 처럼 행동하는 것은 품위가 없는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미 정가에는 베스터벨레 장관에 대한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 교체설을 가장 적극적으로 흘리는 진원지는 야당이 아니라 오히려 집권 연정의 파트너인 FDP 쪽이다.

독일은 내달 4일과 메르켄부르크-포어폼머른주와 18일 베를린시에서 지방선거를 치른다. 가뜩이나 인기가 하락세인 메르켈 집권 연정에는 이번 지방 선거가 민심의 심판을 받는 시험대다.

이 때문에 베스터벨레 장관의 교체는 4일 선거를 앞두고 조기에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후임자로 물망에 오른 인물은 베르너 호이어 외교차관이 유력하다. 또 알렉산더 그라프 람브스도르프 유럽의회 FDP 원내총무와 디르크 니벨 개발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베스터벨레 장관이 총대를 메고 사임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선거는 이미 물건너 갔다는 회의론이 여당 내부에서 팽배하다.

실제로 최근 ZDF 방송의 여론 조사 결과, 4일 선거에서 CDU의 예상득표율은 28%로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의 35%에 뒤진다. 또 공영방송 ARD의 여론조사는 26%대 36%로 격차가 더 크다.

연정파트너인 FDP는 예상 득표율이 4%로 연방의회 입성 하한선인 5%에 못미칠 것을 우려해 고민이 크다. 이번 리비아발 역풍이 정치권을 한바탕 뒤흔드는 뇌관이 될 수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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