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4호 美연방판사 탄생할 듯

한국계 4호 美연방판사 탄생할 듯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4-02-1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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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판사’ 토드 김 지명

미국 연방법원에 또 한 명의 한국계 판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토드 김 워싱턴DC 법무차관
토드 김 워싱턴DC 법무차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국계 미국인 토드 김( 한국명 김선회) 워싱턴DC 법무차관을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지명자는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한국계로는 네 번째로 미국 연방 판사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김 지명자는 뛰어난 법조인일 뿐 아니라 훌륭한 공직자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DC항소법원 판사에 적합한 능력과 신뢰성, 독립성을 전적으로 신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명자가 캐서린 오벌리 전 판사의 후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지명한 데는 요직 내 소수 민족 우대 등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명자는 하버드대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1997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처럼 로스쿨 잡지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연방 법무부 등에서 근무하다 2006년부터 워싱턴DC 법무차관에 임명됐다. 특히 2004년 ABC방송의 퀴즈 프로그램에 첫 번째 참가자로 출연해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문제를 눈앞에 두고 50만 달러의 상금만 받고 중도에 그만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연방 정부의 주요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판사 지명에 정치권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곳이며 연방 대법관 9명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 등 4명이 이곳 출신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4-02-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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