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설전’…”추악한 선동” vs “문제있는 후보”

힐러리-트럼프 ‘설전’…”추악한 선동” vs “문제있는 후보”

입력 2015-10-03 01:43
수정 2015-10-0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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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정치인-후원자 관계로 서로 ‘칭찬’ 주고받아

한때 정치인과 후원자 관계였던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제는 서로를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내며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클린턴 후보는 오는 4일(이하 현지시간) 방영되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를 “트럼프 후보는 정말로 인간의 가장 악한 본성에 호소하고 있는 선동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는 편견과 편집증을 부추긴다”며 “이것은 위험스럽고 그의 선동은 더는 재미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가 하는 일은 선동가들이나 하는 바로 그것”이라며 “군중 사이에서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말이든 한다”고 혹평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는 이전에 나를 위대한 상원의원이자 위대한 국무장관이라고 불렀다”며 “그러나 이제 대선에 출마하게 되니까 나를 향해 많은 나쁜 말들을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의 주장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후보는 2일 오전 같은 방송의 아침 시사프로그램인 ‘모닝 조’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후보는 한때 나를 천재라고 불러왔고 나에게 항상 친절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며, 알다시피 클린턴 후보는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나는 그동안 사업가였고 매우 성공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누구에게라도 항상 친절해야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달라진 위치에 있으며 우리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말하는 어조에 약간 놀랐지만 괜찮다”며 “클린턴 후보 역시 나의 어조에 놀랐을 것”이라며 짐짓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지금 나와 클린턴 후보 사이에 많은 적대감이 있다는 게 진정으로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후보는 과거 클린턴 후보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상당한 정치자금을 냈고, 클린턴 재단에도 많은 기부금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후보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5년 트럼프 후보의 세번째 결혼식에 참석하며 친밀함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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