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너머 사물 인지 실험 성공”…슈퍼맨의 ‘투시력’ 현실화되나

“벽너머 사물 인지 실험 성공”…슈퍼맨의 ‘투시력’ 현실화되나

입력 2015-09-12 11:22
수정 2015-09-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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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과 너비 파악 가능…긴급상황시 인명구조에 도움

어린 시절 슈퍼맨의 투시력(X-ray vision)을 부러워한 호주 시드니 대학의 한 연구자가 벽 너머에 있는 사물을 인지하기 위한 실험에 성공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드니 대학 통신연구그룹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샤오펑 왕(25)이 전자기파를 이용, 벽 너머의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전자기파가 벽을 통과해 그쪽의 정보를 전해오면 이를 재구성, 포착된 사물의 형태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왕은 현재 모델로는 사람의 모양(shape)과 너비(width)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무너진 빌딩이나 잔해에 묻힌 사람의 모양을 탐지할 수 있어 지난 4월 네팔 대지진처럼 자연재해와 비상사태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시드니대학 전기정보공학 대학원 강사인 지화이 린 박사는 평가했다.

이 기술이 생존자의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게 되면 구조활동이 훨씬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만리장성 옆 마을에서 성장한 연구자 왕은 어려서 본 슈퍼맨의 투시력에 큰 흥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왕은 “죄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악당과 맞서 싸우는 슈퍼맨이 되고 싶었다”라며 “슈퍼맨의 투시력이 가장 부러웠으며 벽을 관통해 볼 수 있는 능력은 실제 현실에서도 큰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신문에 말했다.

신문은 왕의 연구 결과가 비상 상황을 넘어 더욱 광범위하게 이용되려면 프라이버시 문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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