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30년 만에 대대적 개편

중국군 30년 만에 대대적 개편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5-11-26 23:06
수정 2015-11-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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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군구, 4개 전략군구로 통폐합… 통합사령부 신설해 해·공군 위주 재편

중국이 30년 만에 대대적인 군사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광활한 영토에 산재해 있던 인민해방군의 7개 군구(軍區)를 통합해 4개 전략군구(전구·戰區)로 만들고 전구별 명령체계도 단일화하는 한편 통합사령부를 신설해 육군 위주의 군을 해군과 공군 위주로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군 지휘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주재로 지난 24일부터 3일 동안 베이징에서 중앙군사위원회 개혁공작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지휘부는 군구를 재조정하고 작전·명령체계를 새로 확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을 추진할 것을 결정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2020년까지 연합작전지휘체제의 통합 설계, 중앙군사위 총사령부(총부) 조정, 육군지휘기구 조직, 전구 재조정, 전구연합작전지휘기구 조직,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기구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강조한 연합작전지휘기구는 미군이 운용하는 통합사령부 개념이다.

중화권 매체들은 현행 7대 군구 체계가 동서남북의 4대 전구 체계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인민해방군은 지난, 난징, 광저우, 베이징, 선양, 란저우, 청두 군구로 나뉘어 있고 각 군구에는 육군, 해군, 공군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방어 개념의 군구가 공격을 전제로 한 4개 전구로 재편되면서 각 전구별로 육·해·공군을 통합 관리하는 사령부가 생길 전망이다.

사령부의 작전 체계는 육군이 아니라 해군과 공군 위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각 군에 분산된 사이버전쟁 부대도 통합해 사이버 사령부와 우주사령부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편 현재 인민해방군은 중앙군사위 지휘 아래 작전 지휘와 정보를 맡은 총참모부, 정치 공작과 인사의 총정치부, 보급을 책임진 총후근부, 무기·장비 조달의 총장비부의 4총부 체제이나, 통합사령부 기능을 맡게 될 총참모부만 유지되고 나머지 3개 총부는 총참모부와 국방부에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11-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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