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피해 女 스타, 英 의회 연단에 섰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 女 스타, 英 의회 연단에 섰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5-09 15:17
수정 2024-05-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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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리얼리티쇼 스타, 전 연인의 ‘불법영상’ 유출 피해
사회운동가로 변신…디지털 성범죄 근절 촉구
“불법영상, 불처럼 빠르게 번져…신속한 삭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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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타가 된 조지아 해리슨. 전 연인으로부터 불법 촬영 동영상이 유포되는 피해를 입은 뒤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지아 해리슨 인스타그램
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타가 된 조지아 해리슨. 전 연인으로부터 불법 촬영 동영상이 유포되는 피해를 입은 뒤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지아 해리슨 인스타그램
영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여성 스타가 영국 의회 연단에 올라 자신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증언했다. 자신의 불법 촬영물이 온라인에서 “불길처럼 빠르게 퍼졌다”면서 동영상 플랫폼이 불법 촬영물을 신속히 삭제하도록 하는 조치를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 조지아 해리슨(29)은 이날 영국 하원 여성평등위원회에 출석해 “이런 일(디지털 성범죄)이 일어나면 마치 집에 불이 난 것처럼 빠르게 퍼진다”고 말했다.

2017년 영국의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인 ‘러브 아일랜드’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은 해리슨은 이후 여러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다. 그러나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전 남자친구 스티븐 베어(33)가 자신의 집 CCTV로 불법 촬영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료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면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됐다.

베어는 지난해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21개월을 선고받고 해리슨에게 보상금으로 20만 7900파운드(3억 5000만원)를 지급했다. 사건 이후 해리슨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호소하는 사회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영국 노동당 입당을 통한 정계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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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다우닝가 10번지’로 불리는 영국 총리 관저를 방문한 조지아 해리슨. 조지아 해리슨 인스타그램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다우닝가 10번지’로 불리는 영국 총리 관저를 방문한 조지아 해리슨. 조지아 해리슨 인스타그램
해리슨은 성범죄 피해에 대해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동영상 플랫폼들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동영상 플랫폼에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연락했지만 돌아온 것은 ‘4~6일 이내에 회신하겠다’는 자동 응답 뿐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불법 영상과 사진을 판매하는 대형 소셜 미디어 회사들에 피해자가 연락할 방법이 없다”면서 “불법 영상이 플랫폼에 올라오면 4~6일 후가 아닌 바로 당장 삭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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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잊힐 권리’를 빼앗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내가 누군가와 데이트를 할 때마다, 일을 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 내가 불법 촬영 동영상에 등장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만약 내가 가정을 꾸렸을 때, 내 아이가 그 동영상을 우연히 발견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내 삶 속에서 많은 두려움을 느끼지만 정부로부터 올바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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