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佛→英→獨 정원 산책길 유럽의 삶·역사와 동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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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3 00:00
수정 2013-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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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원을 거닐다/정기호·최종희·김도훈·이준규·윤호병 지음/글항아리/292쪽/1만 6000원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름난 정원을 다니다 보면 나름의 특색을 발견하곤 한다. 자연의 풍광을 멋지게 살려낸 정원이 있는가 하면, 다른 조형물과의 어울림이 일품인 곳도 숱하다. 그곳에 살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취향과 지형의 다름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 정원은 건축과 함께 삶의 양식과 문화를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도 한다.

‘유럽, 정원을 거닐다’는 유럽의 정원을 삶과 역사라는 인문학적 측면에서 다룬 흔치 않은 책이다. 정기호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가 유럽 각국의 정원 전문가들을 찾아 나눈 아기자기한 대담 형식의 담론. ‘유럽을 여행하면서 만나는 정원’이라는 주제대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의 정원 여행을 통해 만나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흔히 알려진 대로 유럽의 정원은 크게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양대 축으로 삼아 만들어지고 변형돼 왔다. 이탈리아 정원이 상당히 은유적인 형태를 띤다면, 프랑스 정원은 정제의 미를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정원들은 화려하고 잘 꾸며지기보다는 생활에 스민 풍경이 특징이고, 독일의 정원들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녹지와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독특한 멋을 뿜는다.

책을 읽다 보면 이렇듯 조금씩 다른 유럽의 정원들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이유와 과정을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된다.

지금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정원의 형태는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지역에서 시작된 빌라 정원이 시초다. 로마 추기경들의 빌라 정원에서 꽃피운 르네상스 정원이 알프스 이북 유럽 정원의 바탕 양식이 된 셈이다. 이후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의 화려한 17세기 바로크 정원에 이어 영국 의회정치 이념과 어우러진 18세기 자연풍경식 정원으로, 그리고 19세기 귀족중심 사회에서 시민사회로 전환되면서 공공을 위한 정원이 시작된 궤적을 책은 꼼꼼히 펼쳐보인다.

각국 수도를 중심으로 도심 가까이에 있거나 외곽 지역에 있는 정원들을 주로 다뤘다. 하지만 대체적인 정원의 발달사와 변형을 읽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정원의 형태와 특징 자체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기본이고, 정원을 바꿔놓은 시대 상황과 권력구조의 양상을 더듬을 수 있는 재미도 ‘덤’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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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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