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32년 만에 공식 ‘선교선언’ 발표

WCC 32년 만에 공식 ‘선교선언’ 발표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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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부산총회 8일 폐막

부산에서 지난달 30일 개막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8일 폐막한다. ‘정의 평화 생명’이라는 주제 아래 열흘간 진행된 이번 총회는 한국 기독교계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아시아에선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총회는 세계 110개국, 349개 교파와 교단, 5억 6000만명의 회원을 대표하는 기독교 지도자 8500명이 모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WCC 총회 본부와 한국준비위원회가 조정해 정한 예배와 토론 중심의 행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정리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한국교회 고유의 특성인 새벽기도, 통성기도, 한국 전통가옥의 형식을 살린 선교사역과 소통의 장인 ‘마당’은 총회 내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요소로 꼽힌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성과는 WCC의 선교 방향성을 제시하는 공식 선교선언 발표와 교회의 일치에 관한 성명서 채택으로 꼽힌다. WCC가 선교선언을 발표하기는 1982년 이후 32년 만의 일이다. ‘함께 생명을 향하여’라는 이름의 선교선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선교·해방·공동체·오순절 등 4가지의 선교를 강조하고 있다. 선교선언과 맞물려 채택된 교회 일치에 관한 성명서도 참가자들의 큰 반응을 얻은 것으로 관측된다. 성명서의 골자는 ‘서로 다른 전통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정의와 평화를 위해 봉사하며 연대함은 하나님의 은총이며 교회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서 예언자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한국 교회들은 한결같이 이번 총회에서 얻은 게 많다는 반응을 내고 있다. 가장 큰 소득은 한국교회 총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로 집약된다. 실제로 총회 기간 동안 한국 교계 지도자들은 선거와 회무처리에 집중하는 한국교회 총회와는 판이한 양상의 총회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관측된다. 여성과 청년이 대거 참여한 총회의 다양성이 한국교회 풍토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점으로 꼽혔다.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과 배현주 부산장신대 교수가 각각 아시아 대표 공동회장과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것도 한국교회의 위상을 확인한 사안. 한국 교회들은 당초 두 명의 한국인이 중앙위원에 뽑힐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WCC 대표 공동회장은 대륙별로 1명씩 배정되며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장상 공동회장은 한국 최초의 여성 회장이자 두 번째 한국인 지역 대표공동회장으로 기록된다. 성공적인 총회라는 평가의 한편에서 종교 다원주의 등의 신학적 이유를 들어 총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은 한국교회의 큰 과제로 남게 됐다. 한국 교회들이 총회 이후 어떻게 반대 목소리와 연합운동을 정리해갈지 주목된다.

한편 총회 참가자들은 8일 오전 기도회·성경공부와 평화회의를 연 뒤 오후 2시 15분 폐회예배를 끝으로 총회를 마무리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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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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