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빅3, ‘당원 여론조사’에 사활

민주 빅3, ‘당원 여론조사’에 사활

입력 2010-09-28 00:00
수정 2010-09-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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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의 10.3 전당대회를 5일 앞둔 28일 당원 여론조사가 당권 향배의 결정적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본선 성적이 ‘대의원 투표 70% + 당원 여론조사 30%’로 결정되는 가운데 대의원 투표에서는 이른바 ‘빅3’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여론조사가 전대에서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후보 등 빅3는 전대 직전 일반당원 1만9천53명과 당비당원 1만9천532명 등 모두 3만9천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조직력을 활용할 수 있는 당비당원 여론조사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특히 당세가 취약한 지역인 영남지역에서의 세몰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영남공략에는 영남지역은 당비당원이 많지 않아 당비당원 대부분이 여론조사 대상이기 때문에 지역위원장이 영향력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가령 대구의 경우 당비당원 896명 중 여론조사 대상이 854명이기 때문에 ‘대표 프리미엄’이 발휘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정세균 후보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도 1인 2표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변별력을 갖기 어렵다”면서 “결국 기존 조직력이 변수가 될 당비당원 여론조사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손학규 후보는 당원 숫자가 많아 당원 여론조사가 대국민 여론조사와 결과가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관측하면서 정세균 후보에 대한 상대적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특히 두 후보측은 정세균 후보가 각종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 안팎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후보는 바닥 당심에 기대를 걸면서 문자발송 등의 방법을 통해 지지자들의 응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 후보측은 “정세균 후보는 당원 여론조사를 반대했던 후보”라며 “우리가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확실히 앞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정동영 후보는 당비당원 중 지지자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일찌감치 지지자를 대상으로 당비납부운동을 벌였다는 말도 들린다.

 당원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평가되는 손 후보는 여론조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참여하는 당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국민 여론조사와 수치가 비슷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런 차원에서 손 후보는 이날 오후 진행되는 방송토론회에서도 여론조사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또 지역위원장 등에 홍보문자를 보낼 계획이다.

 손 후보측은 “여론조사는 손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것이 당내 공통된 평가”라며 “다만 중앙당이 여론조사 사실을 당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조직력이 있는 후보를 사실상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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