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 김성애 조직으로 대립…여맹 행사 이례적 참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함께 전국여맹예술소조종합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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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의 공연관람에는 김정은 이외에도 김기남 당비서,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박도춘 당비서, 리영수 당 부장, 리재일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는 남녀평등권법률 발표 65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전국여맹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작품들이 올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연관람을 마친 뒤 “공연 내용도 좋고 예술소조원들의 기량도 높다. 해마다 진행되는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 참가하라”며 “자주 보아주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후계자 시절 계모인 김성애 전 여맹 위원장과의 치열한 권력싸움 때문에 한때 조선민주여성동맹 핵심간부를 지방으로 축출하고 지방조직을 해산시켜 조선직업총동맹에 흡수시키는 등 여맹을 무력화할 정도로 여맹과 오랜 악연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여맹 공연 관람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후계자로 선출된 이후 40여년간 여맹 주관 행사인 ‘여성의 날’(3·8국제부녀절)행사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2008년에야 처음으로 여성의 날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을 대동하고 여맹의 공연을 관람한 것은 앞으로 후계체제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여맹의 역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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