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생산시점 ‘2008년 1월’ 표시에 의혹 제기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작년 대선 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과 관련, 27일 유출 경위 및 박근혜 후보 캠프와 국정원간 결탁 가능성을 제기하며 검찰수사 또는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문 의원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대화록이 작성된 시기는 회담 직후 일주일 이내”라며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 표지에 생산일자가 2008년 1월로 명시된 점을 들어 “국정원의 누군가가 (당시) 인수위 또는 MB(이명박)정부에 갖다주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원대화록이나 부본을 사본한 것이 아니어서 내용의 동일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 대화록이 누구에 의해, 언제,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없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대화록에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있다면 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록이 박근혜 후보 진영으로 흘러 들어가 선거에 악용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있었던 후보측과 국정원 간의 결탁을 규명하는 것”이라며 “결국 추가적인 수사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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