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김무성, 서울·충청서 ‘朴心’ 잡기 경쟁

서청원·김무성, 서울·충청서 ‘朴心’ 잡기 경쟁

입력 2014-07-05 00:00
수정 2014-07-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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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 “대통령과 정치운명 같이”·金 “육영수 여사 존경”

새누리당 차기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5일 각각 서울과 충청에서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7·14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서 의원은 오전과 오후 서울에서 가진 두 차례 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고 평소와 같이 호소했고, 김 의원은 충북 옥천에 있는 박 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여사 생가에서 열린 여성주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두 후보가 ‘박심(朴心)’ 공략을 위해 나란히 경쟁하는 모습이 펼쳐진 것이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새울포럼 출범식’ 초청 강연에서 “저는 대표를 징검다리로 이용해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이 없다. 박 대통령과 정치운명을 같이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저의 모든 경륜과 경험을 쏟아내는 것이 제가 박 대통령을 위하는 마지막 의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어려울 때 욕하고 흠집내기할게 아니라, 국민이 잘 되고 정부가 잘 되는 길은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저의 경륜과 경험을 쏟아서 과거 잘못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박 대통령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사심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 이득을 위해 건건이 박 대통령과 부딪히면 박 대통령의 배는 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 시점에서 저와 같이 야망도 없고 사심 없고 가장 경륜과 경험을 쏟아 정부와 당을 개혁할 서청원이 당대표를 맡아야 새누리당의 미래는 밝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육 여사를 추모하는 모임인 ‘영수사랑’ 초청으로 육 여사 생가 행사에 참석한 김 의원은 강연에서 “우리 역사에 퍼스트레이디 표상으로 남으신 존경하는 육 여사님 생가에 꼭 와 보고 싶었다”며 “너무나 품위 있는 박 대통령을 잘 교육하신 육 여사의 방이 저기 있네요. 작은 방에서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오신 육 여사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 사무총장을 하면서 박 대통령을 모시며 10개월간 매일 회의하고 상의했는데 이렇게 품위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가 생각했다. 부모님으로부터 훌륭한 교육을 받아 매사에 언어 구사와 행동 품격이 높은 분을 만났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저는 박 대통령 만들기에 온몸을 던졌던 사람이고 지금은 박 대통령 성공을 위해 온몸을 던진 사람”이라며 상대 후보 측 비판에 대해 “박심(朴心)이고 뭐고 그런 말 자체가 저에게는 들리지 않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당권후보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밀양의 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신공항 입지로) 밀양이 적지라는 소신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확인하며 대구·경북(TK)의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오후까지 경북 경산, 달성, 구미, 김천, 상주를 돌며 전대 판도를 뒤바꿔놓을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TK 선거운동에 매달렸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영호남 화합과 정치 혁신의 메시지를 내걸고 광주를 찾았으며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무등산 증심사 입구에서 호남 홍보단 발대식을 가진 뒤 오후에는 광주역에서 청년들 1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김 의원은 강연에서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박탈하고 자기들만의 진영논리를 구축한 기성 정치판을 바꾸려고 광주를 찾았다”며 “진영 논리의 극복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은 이날 울산 지역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으며, 나머지 일정은 6일 대전에서 열리는 첫 합동연설회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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