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이산가족 방북…”누나 유골이라도”

재미 한인 이산가족 방북…”누나 유골이라도”

입력 2014-07-23 00:00
수정 2014-07-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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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 2명, 이산가족 상봉 위해 10월 북한 방문

”초등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비가 오면 나를 데려다 줬죠. 상당히 가까웠던 누나였고 미국에 와서도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재미한인 방흥규(86)씨가 북한에서 살다가 2011년 세상을 떠난 누나를 회상하며 말을 이어갔다.

방 씨가 누나와 헤어진 건 1946년. 68년 전 봤던 시집가던 누나의 고운 모습이 마지막 기억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방씨 등 재미한인 2명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오는 10월 11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북가주 이북5도민 연합회’가 북한 측과 직접 접촉해 1년7개월여 만에 성사됐다.

방씨는 비록 꿈에 그리던 누나를 만나지는 못하지만 누나의 아들·딸과 손자들의 모습에서 핏줄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렌다.

그는 이번 방북 기간에 누나 유골을 일부라도 반출할 수 있을지 북측에 문의할 계획이다.

북한에 두고 온 딸을 평생 그리워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 묘 옆에 누나를 나란히 모시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이건용(77)씨도 십수 년 전 만났던 형의 가족들을 다시 만나려고 방씨와 함께 북한을 방문한다.

이씨는 1988년 평양에서 사는 형과 38년 만에 상봉했지만, 형이 4년 뒤 세상을 떠나면서 연락이 다시 끊겼다.

그러나 방씨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형수와 조카 5남매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이씨도 형의 유골을 반출할 수 있는지를 북측에 문의할 계획이다.

방씨와 이씨는 북한에 머무는 8박 9일 중 2박 3일을 평양 해방산 호텔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낸다.

북측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신청자로부터 비료·옥수수값 명목으로 받아온 지원금을 ‘적정한 선’으로 낮추기로 하는 등 이산가족 상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VOA가 전했다.

북가주 이북5도민 연합회 백행기 사무총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미국 적십자사나 의회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을 했지만 이뤄진 것은 없었다”며 “이번 상봉은 순수 민간단체에서 이룬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백 사무총장은 이번 상봉을 계기로 북한 당국과 협의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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