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부총리에게 “잔소리좀 그만하라”면서…

김무성, 부총리에게 “잔소리좀 그만하라”면서…

입력 2014-12-03 00:00
수정 2014-12-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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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최경환, 2일 본회의 직후 여의도서 ‘소맥’ 파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산 처리 직후인 2일 밤 술집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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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여당 지도부
밝은 표정의 여당 지도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가 당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에 최 부총리가 찾아갔다.

당 관계자는 3일 “김 대표가 어제 본회의 산회 후 원내대표단을 비롯해 예산 처리와 관련된 의원들을 불러 격려 차원의 간단한 술자리를 함께 했다”면서 “이 자리에 최 부총리가 잠시 인사차 들렀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와 최 부총리는 모두 ‘원조 친박’으로 분류된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지만, 이후 김 대표와 친박 주류측이 소원해지며 최 부총리와도 자연스레 왕래가 뜸해졌다.

지난 7·14 전당대회 당시 최 부총리를 포함한 친박 주류측이 서청원 최고위원을 사실상 지원하며 둘 사이가 서먹해진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김 대표 취임 이후에는 몇 번 만날 때마다 사내유보금 과세 등 경제 현안을 놓고 이견차를 보였다.

두 사람은 이날 술자리에서는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2년만에 처음으로 법정 처리 시한에 맞춰 예산안과 부수법을 처리한 만큼 정부측 대표인 최 부총리가 깍듯하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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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최 부총리는 “예산 처리를 도와줘서 고맙다.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새누리당이 잘 돼야 한다”면서 ‘위하여’를 건배사로 제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내세웠던 ‘가업승계를 위한 상속세 공제 완화’ 관련법이 부결된 데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지만, 김 대표가 “잔소리 좀 그만하라”며 농담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최 부총리는 30여분간 자리를 함께하며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몇순배 함께한 후 먼저 일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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