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대통령에 “불량국수”·”나쁜 대통령” 포화

野, 朴대통령에 “불량국수”·”나쁜 대통령” 포화

입력 2015-02-25 10:21
수정 2015-02-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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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맞아 ‘배신의 2년’·’D학점’ 등 맹공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2년째를 맞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경제정책, 인사실패, 불통논란 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야당은 ‘불어터진 국수’나 ‘나쁜 대통령’ 등 박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그대로 사용해 되받아치는 ‘반사 화법’을 동원하면서 날을 세웠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야당과 국회만 탓하는 대통령 모습에 국민은 더 절망한다”며 “문제는 불어터진 국수가 아니라 애초부터 잘못된 불량국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를 향해 “이제 새정치연합의 비판과 대안을 경청하고 수용해야 한다”며 “실패한 ‘초이노믹스’를 접고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운용기조를 바꾸는 한편 법인세 정상화로 민생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불어터진 국수 발언으로 국민의 가슴이 더 답답해진다”며 “부동산 3법의 경우 심도있는 토론을 거친 것이니, ‘불린 쌀’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 진짜 나쁜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일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정 최고위원은 “2년 동안 패션외교는 화려했으나 대선 공약은 파기됐고 업적은 없고 빈 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했다”면서 “거짓말 대통령이며, 배신의 2년이었다”고 강도높게 규탄했다.

그는 “’증세없는 복지’ 발언이나 대선 때 국정원에서 도움을 받은 일이 없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라며 “진상규명에 여한이 없게 하겠다는 것도 유족을 향한 거짓말이었다”고 질타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불황·불통·불안, 소통실패·인사실패·민생실패·통합실패 등 ‘3불 4패’의 국정이었다”며 “남은 임기는 철저한 반성과 쇄신으로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한마디로 국민 배신의 2년, 절망의 2년이었다”며 “지금의 경제 상황을 빗대며 불어터진 국수 운운한 것에 또 한번 절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박근혜 정부의 지난 2년을 평가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굳이 점수를 요구하신다면 D학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는 발언은 마치 구름 위에서 얘기하는 듯한 화법”이라면서 “1970~1980년대식의 낡은 시각으로 경제를 꾸려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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