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해부대장 부식비 횡령의혹 관련 20여명 소환조사

국방부는 최근 전직 청해부대장의 부식비 횡령의혹 사건과 관련해 다른 국외 파병부대에도 비리가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방부는 파병부대 전체적으로 (비리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군이 외국에 파견한 부대는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레바논 동명부대, 남수단 한빛부대 등이다.

청해부대장을 지낸 A 해군 준장은 파병 기간 부식비 6만1천 달러(약 7천만 원)를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최근 구속 기소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병부대 점검 결과 범죄 단서가 발견되면 (청해부대가 아닌) 다른 부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파병부대 예산 관리 절차를 강화하고 파병부대의 비리를 감시할 점검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 준장을 기소한 국방부 검찰단은 그가 지휘한 청해부대 11진 외에도 10∼18진에서 유사한 비리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A 준장이 횡령한 부식비 가운데 약 5만 달러는 고가의 양주를 포함한 술을 사들이는 데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며 “A 준장이 구매한 술의 정확한 양과 종류 등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