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이준석 후보. 트위터 캡처.
2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18개 주요 선거구 중 1~2위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곳은 용산, 성북갑, 성북을, 노원병, 서대문갑, 마포갑, 강서갑, 구로갑, 영등포갑, 강동을 등 10곳이다. 이는 조선일보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28일까지 주요 언론이 실시한 총선 관심 지역 53곳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용산은 28일 조선일보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영 후보(34.7%)가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30.9%)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진 후보는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에 입당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강승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마포갑 조사(28일 동아일보)에선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가 더민주의 노웅래 후보에 오차 범위 내인 7.6%포인트 차로 뒤졌다. 이 조사에서 강 후보 지지도는 10.3%였다.
반면 서대문갑에선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가 39.2%로 더민주의 우상호 후보(33.7%)를 5.5%포인트(3월23일 KBS·연합 조사) 앞섰다. 이 조사에서 당시 국민의당 이종화 후보(현재는 민주당으로 후보 등록)의 지지도는 5.6%였다.
강서갑 조사(28일 조선일보)에선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28.5%)가 더민주의 금태섭 후보(24.7%)를 근소하게 앞섰다. 영등포갑은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가 더민주 김영주 후보를 6.4%포인트(3월 23일 KBS·연합) 앞섰다.
강동을에선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가 더민주 심재권 후보보다 4.3%포인트(28일 중앙일보), 성북을은 새누리당 김효재 후보가 더민주 기동민 후보보다 8.5%포인트(3월 24일 조선일보) 앞섰다.
구로갑에선 더민주 이인영 후보가 새누리당 김승제 후보에 불과 0.3%포인트(28일 한국일보 조사), 성북갑은 더민주 유승희 후보가 새누리당 정태근 후보에 4.6%포인트(3월4일 조선일보) 앞섰다.
한편 종로에선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더민주 정세균 후보를 9.4~17.3%포인트 차이로, 동작을에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더민주 허동준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노원병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를 3%포인트 안팎 근소하게 앞섰다. 이 지역의 더민주 황창화 후보는 11~14%의 지지도를 기록해 다야 구도가 판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남: 유승민발 무소속 열풍에 주목…김문수 VS 김부겸도 ‘관심’
TK(대구·경북)는 유승민 후보(대구 동을)발 무소속 열풍이 관전 포인트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 무소속 출마한 주호영 후보(조선일보 28일, 40%)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22. 9%)를 앞섰다. 대구 달성에서는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와 무소속 구성재 후보가 32.3% 대 26%(조선일보 28일)로 접전 중이다. 경북 포항북에서 여성 우선으로 공천된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37.6%) 역시 지난 23일 조사에서 무소속 박승호 후보(43.7%)에게 뒤졌으며, 울산 울주의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33.8%)는 25일 조사에서 컷오프돼 무소속 출마한 강길부 후보(41.1%)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새누리당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승패도 관심사다. 그러나 지난 2월 중앙일보 조사에서 17.5%포인트 차였던 두 후보 간 격차는 28일 조사(영남일보·대구MBC)에서도 14.5%포인트였다.
PK(부산·경남)에서는 상대적으로 야성(野性)이 강한 ‘낙동강 벨트’가 주목된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앞서고 있다. 40여일 전 조사(KBS·연합)에선 이만기 후보(33.7%)가 김경수 후보(33.4%)를 이겼지만, 부산일보(22일)·동아일보(28일)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를 14~18%포인트가량 앞섰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은 손수조(새누리당), 배재정(더민주), 장제원(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로 형성돼 있다. 중앙일보(28일) 조사에선 장 후보가 1위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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