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구성 묘수 찾나…“기존 위원 배제대상 아냐”

與 비대위 구성 묘수 찾나…“기존 위원 배제대상 아냐”

입력 2016-05-31 13:25
수정 2016-05-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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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당내·외 5명씩 참여…원내대표 등 당 3역 당연직 포함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임명 및 비대위원 인선안 추인을 위한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가 31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당 안팎의 관심이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가 발표할 비대위원 면면에 쏠린 가운데 기존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내정했던 비대위원 중 친박(친박근혜)계가 극력 반대했던 일부 인사들이 포함될지 여부와 그럴 경우 최종 추인여부가 주목된다.

김 내정자는 오는 2일까지 비대위원 인선안을 마련해 당일 열리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추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김 내정자는 31일 오전 민경욱 원내대변인을 통해 비대위원 인선 기준 일부를 발표했다.

비대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되고,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10명 위원은 당내인사와 당외인사 5명씩 임명하기로 했다.

또 당내인사에는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당 3역을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연직 위원을 제외하고 새 비대위에 합류할 당내 인사 몫은 2명으로 줄어들게 되고, 이 비대위원에 누가 뽑힐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내정자가 최대 15명까지 구성할 수 있는 비대위원수를 11명으로 정하고, 당내 인사를 5인으로 제한한 것은 당내인사의 참여를 줄여 ‘계파 논란’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내인사 몫 비대위원 검토 대상에는 당협위원장 등 원외인사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7일 출범이 무산됐던 ‘정진석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내정됐던 인사들의 포함 여부가 주목된다.

김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원내대표가 선임했던 비대위원 내정자들의 포함 문제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숫자상으로 볼 때 당연직 위원을 제외한 기존 비대위원 내정자중 대부분이 비대위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존 멤버중 새 위원에 포함될 사람이 있느냐는 점이다.

친박계는 기존 비대위원 내정자중 김세연 이혜훈 김영우 의원의 비대위 인선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이들이 새 비대위에 합류하느냐 배제되느냐가 ‘태풍의 눈’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당내에선 기존 비대위원중 일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존 비대위원의 포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포함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배제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비대위원 인선작업을 지원하는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그래도 원내대표가 인선했던 비대위원을 모두 제외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기존 10명 중 몇 분은 포함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세연 이혜훈 의원은 총선 공천과정에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가깝고 김영우 의원은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당 수석대변인을 맡았었다.

오는 2일 전국위·상임전국위를 거쳐 김 내정자와 비대위원들이 정식 임명되면 혁신비대위가 순탄하게 출범, 당 대표 권한을 대행할 김희옥 비대위원장과 정 원내대표의 ‘투톱 체제’가 안정화되면서 당의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비대위원 인선문제로 내달 2일에도 비대위가 출범하지 못할 경우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극도의 혼돈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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