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일각 “개전 초기 사흘 이전 제공권 장악 작전개념 적용” 관측
공군은 4일 역대 최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은 “전시 작전능력 제고 차원의 훈련”이라고 밝혔다.공군의 서울공보팀장인 김성덕 중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전시 작전계획 수행 측면에서 구체적 내용과 세부적 임무와 관련한 답변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김 중령은 ‘대북 군사 옵션 등을 생각해서 진행되는 훈련이냐’는 질문에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한미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함양시키는 차원에서 실시된다”고 답했다.
그는 ‘연례적으로 해왔지만, 규모 면에서 과거와 다른 것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 “규모 면에서 말하면 최근 몇 년간 일부 자료를 공개한 적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적도 있다”면서 “미 7공군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인원과 참가 항공기 대수를 전체적으로 밝혔지만, 세부 내용의 답변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김 중령은 ‘훈련 참가 전력이 당분간 한반도에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훈련이 끝나고 언제 복귀한다는 것은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일각에서는 F-22와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24대 등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전쟁 초기 최소 사흘 안에 한반도 상공의 제공권을 장악한다는 작전개념을 적용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등이 개전과 동시에 출격하는 북한 항공 전력을 최소 사흘 이전에 무력화시키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 등 주요 핵심표적 700여 개를 타격하는 임무에 돌입하는 절차 등을 연습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현안자료에서 “이번 훈련의 목적은 주야 전천후 한미 연합 작전계획(Pre-ATO) 시행능력 제고”라고 밝힌 바 있다.
Pre-ATO(공중임무명령서)는 전시에 북한 핵심표적 700여 개를 일거에 타격할 수 있도록 한미 항공기에 각각의 임무를 부여하는 연합 작전계획을 말한다. 최근 실시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서 Pre-ATO 적용 방침이 공개된 것은 이번 훈련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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