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영문명 두고 사흘간 오락가락

‘국민의힘’ 영문명 두고 사흘간 오락가락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9-02 20:44
수정 2020-09-03 06: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피플스 파워·포스 오브 시티즌 등 혼선
피플, 주로 사회주의·진보단체서 사용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인 국민의힘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인 국민의힘
난상토론 끝 ‘피플 파워 파티’로 결정
전국위서 새 당명·정강정책 개정 의결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이 2일 ‘국민의힘’으로 변경된 가운데 영문명은 사흘간의 혼란 끝에 ‘피플 파워 파티’(People Power Party·PPP)로 결정됐다.

당명 교체 작업을 총괄한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2일 통화에서 “지난달 31일부터 몇 가지 영문명을 놓고 영문학자·정치학자들과 추가로 논의했고, 그 결과 피플 파워 파티로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당명 최종안을 정한 직후 브리핑에서 영문명을 ‘피플스 파워’(People´s Power)라고 밝혔다. 여기에 ‘당’을 뜻하는 파티가 붙인 것이다. 김 본부장은 “직역하면 파티를 안 붙이는 게 맞지만 외국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필요에 따라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종 영문명이 결정되기까지는 적잖은 혼선이 빚어졌다. 국민의힘은 31일 당명 발표 후 페이스북 페이지 이름과 로고를 국민의힘으로 교체했다. 당시 병기한 영문명은 ‘포스 오브 피플’(Force of People)이었다. 이것이 몇 시간 뒤에는 다시 ‘포스 오브 시티즌’(Force of Citizens)으로 바뀌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피플이 흔히 ‘인민’으로 번역되기 때문에 ‘시민’을 뜻하는 시티즌으로 바꾼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피플은 사회주의 또는 진보 정치 단체에서 주로 사용한다. 북한과 중국의 공식 영문 명칭에도 피플이 들어간다. 하지만 보수 이념을 내세운 정당에서 사용한 해외 사례도 있다. 김 본부장은 “피플이 반드시 인민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며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명 변경과 정강정책 개정안을 일괄 의결했다. 당헌 개정에는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약자와의동행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9-0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