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김태흠 만진 옷 세탁기에 돌려…불쾌감 여전”

김진애 “김태흠 만진 옷 세탁기에 돌려…불쾌감 여전”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9-03 11:36
수정 2020-09-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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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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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3일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을 겨냥해 “겉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 불쾌감은 여전히 얼얼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뒤에서 손가락으로 사람을 찌릅니까, 그것도 감히 상임위 회의장에서”라면서 전날 김태흠 의원의 신체접촉을 재차 문제삼았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의 힘’이란 게 이런 겁니까? 미래통합당 새 당명 지은 후 몇 시간 만에 국민의힘으로 불러달라던 국회운영위에서. 국힘당 의원의 안하무인 무례와 ‘손가락 논쟁할 때냐’던 같은 당 의원의 둔감무지함. 사족 붙은 사과로 겨우 마감”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앞서 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업무보고와 질의응답이 진행되던 중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을 손으로 치면서 회의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김태흠 의원이 자신의 발언시간에 끼어들지 말라며 자리를 이동해 김진애 의원의 등을 손가락으로 찔렀고, 김진애 의원은 이에 “모욕감과 저를 비하한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았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김진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질의를 하던 중 “갑자기 돌발상황이 생겨 손을 들게 됐다”면서 “김태흠 의원이 제 자리로 와서 ‘끼어들지 마’ 하면서 제 등을 치셨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어디서 국회의원이 다른 국회의원한테 와 가지고 손을 댑니까, 회의 도중에”라며 “믿을 수가 없다. 김태흠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전체 위원들한테 이 손을 댄 사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흠 의원은 “남의 질의시간이기 때문에 조용히 찾아가서 큰소리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살짝 (손을) 댄 부분”이라며 “이렇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기 입장을 전달해야지, 남 질의하는데 끼어들고 이런 게 올바르다 보느냐”고 반박했다.

이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에 ‘손가락 공방’으로 번지자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2시간 15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다시 이어진 회의에서 김태흠 의원이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고, 김진애 의원이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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