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화재시 완전 대피까지 1시간 넘어

롯데월드타워 화재시 완전 대피까지 1시간 넘어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0-15 14:13
수정 2017-10-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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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재난훈련 결과
국감, 진선미 의원 “대형참사 가능성 대비해야”

지상 123층, 높이 55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것이 밝혀졌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고층부에서 화재가 날 경우 안전하게 대피할 때까지 1시간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에 있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고층부에서 화재가 날 경우 안전하게 대피할 때까지 1시간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연합뉴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소방청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4일 롯데월드타워 준공을 앞두고 실시한 ‘민관 합동재난훈련’ 결과 고층부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피난용 승강기를 이용한 피난 시간은 63분, 피난계단을 이용해 대피하는 시간도 6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 재난훈련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시민 2936명이 10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정에서 83층과 102층의 피난안전구역으로 우선 대피한 다음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계단을 이용해 지상까지 대피하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화재시 출동해 소화작업에 개시할 때까지 관할 소방서인 송파소방서 소방대는 5분, 롯데월드타워 자체 소방대는 2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의원은 “초고층 건물에서 초동 대처 미흡과 안전관리 소홀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롯데월드타워 내 상시 1만 명이 넘는 근무인원과 유동인구까지 고려한다면 재난 발생시 1시간으로는 완전 대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소방청이 보유한 화재진압용 고가사다리차는 최대 28층(70m)까지만 접근이 가능하고 전체 435종의 고가사다리차 중 160대는 22층 이하(55m), 11층(28m)까지 닿는 것은 126대였다.

또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서 불이 나면 바람으로 인해 소방헬기를 이용한 화재진압도 쉽지 않다.

소방청은 지난 6월 영국 런던의 고층아파트 참사를 계기로 국내 초고층 건물 10곳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건물 1곳 당 평균 10건의 위법사항이 파악되는 등 안전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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