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무인기 탐지 저고도레이더 뭐가 있나

소형 무인기 탐지 저고도레이더 뭐가 있나

입력 2014-04-04 00:00
수정 2014-04-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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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라다·영국 플렉스텍 제품 검토대상타격체계도 보강 검토…C-RAM 재추진 주장까지

국방부가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레이더 구매를 추진함에 따라 어떤 레이더가 배치될지가 주목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가진 기존의 레이더로는 소형 무인기를 포착, 탐지하는데 제한이 있다”며 “앞으로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부터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일부 선진국에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를) 만들어놓은 것이 있으며, 전문가들이 몇 개 제품들을 확인했고, 조만간 그런 것을 구매하기 위한 절차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레이더 제조업체인 이스라엘 라다와 영국 플렉스텍의 저고도레이더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은 이번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의 레이더 반사 단면적(RCS)보다도 RCS가 작은 비행체를 탐지할 수 있고 타격체계와 연동돼 있다.

성능은 라다 제품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소형 무인기 기준 탐지거리는 라다 제품이 10㎞, 플렉스텍 제품이 1∼2㎞이나 대당 예상단가는 라다 제품이 약 10억원, 플렉스텍 제품이 3억∼4억원이다.

군 당국은 저고도레이더를 구매하면 수도방위사령부와 전방군단, 서북도서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저고도레이더 도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입장이나 전력화시기는 빨라야 내후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고도레이더와 연동된 타격체계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최근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 요격을 위해 30㎜ 자주 대공포 체계인 ‘비호’(K-30)에 휴대용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유도탄 탑재 복합대공화기를 개발했다.

서북도서 등에 배치된 기존 벌컨포는 타격 가능한 유효고도가 1.5㎞에 불과해 30㎜ 복합대공화기를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크기가 작은 목표물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탄에서 여러 개의 탄이 분리되는 ‘스카이실드 35 어헤드’와 ‘3P’의 해외구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로부터 수도권을 보호하는 요격체계(C-RAM) 구축을 재추진하자는 주장도 군 내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격체계는 사격통제센터와 탐지레이더, 유도탄 발사대, 통신소 등으로 구성된다.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 돔(둥근 비중)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서 날아오는 장사정포 탄을 요격한다는 개념으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그러나 북한의 소형 무인기 위협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서둘러 무기체계부터 도입을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군사적으로 얼마나 위협이 되고 이를 탐지, 타격하는 체계는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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