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영국 BBC 방송의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하기로 했다고 BBC 방송과 현지에 있는 기자 등이 9일 밝혔다.
사진은 BBC 방송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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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자 “북한, BBC 기자 구금…김정은 관련 부적절 보도” 북한이 7차 당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BBC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하기로 했다고 현지에 있는 윌 리플리 CNN 기자가 9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윌 리플리 기자 트위터. 2016.5.9 [윌 리플리 기자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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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자 “북한, BBC 기자 구금…김정은 관련 부적절 보도”
북한이 7차 당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BBC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하기로 했다고 현지에 있는 윌 리플리 CNN 기자가 9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윌 리플리 기자 트위터. 2016.5.9 [윌 리플리 기자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평양에 있는 윌 리플리 CNN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관련한 불경스러운(disrespectful)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했다”고 전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이날 구금된 상태로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카메라 기자 매슈 고다드, 프로듀서 마리아 번과 함께 공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신화통신도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부적절한 보도’를 이유로 BBC 기자를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도쿄 주재 특파원으로 6일 개막한 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찾았다.
그는 4일 김일성대학 내부를 취재했으며 취재 도중 북측 관계자로부터 제지를 당하는 모습을 포함한 영상을 BB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불경한 보도’를 이유로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추방하면서 보도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C는 북한 지도부가 평양의 삶을 조명한 BBC 보도에 불만을 표했다고 보도했지만, 북한 당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보도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불경으로 문제 삼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자 초청 행사를 주관한 북한의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우리 공화국의 법질서를 위반하고 문화풍습을 비난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직분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 현실을 왜곡 날조하여 모략으로 일관된 보도를 했다”고 추방 이유를 밝혔다.
이런 내용으로 미뤄볼 때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지난달 말부터 평양에서 보도한 기사 가운데 김정은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내용 등이 추방의 배경일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당시 ‘북한이 노벨상 수상자에게 문을 조금 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도자 김정일이 숨지고 나서 그의 뚱뚱하고(corpulent) 예측할 수 없는(unpredictable) 아들 김정은이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고 썼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평양의 한 병원을 방문해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환자들이 상태가 아주 좋아 보이고 진짜 의사는 눈에 띄지 않는다. 보이는 모든 게 설정(set-up)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당대회를 열면서 전 세계 각국 기자 100명 이상을 초청했으나 대회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등 취재와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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