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경찰 내사결과 납득못해” 반발
“경찰청의 재수사는 엉터리에 조작극입니다.”10일 오전 인터넷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2009년 발생한 ‘노원 여대생 사망사건’ 피해여성인 신모(당시 19세)양의 어머니가 경찰의 재수사 결과에 다시금 반박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신양의 어머니 김모씨는 ‘성폭행범에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생을 두 번 죽인 경찰의 엉터리 재수사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찰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내사종결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딸의 신체부위(서혜부)에 멍자국이 남았고 ‘여관에 데려가려고 했다’는 피의자 진술이 있었지만 거짓말탐지기 결과가 ‘판단불능’이라는 이유 등으로 경찰은 성폭행 시도가 없었다는 결론을 냈다”고 썼다.
또 “당시 담당 백모 형사가 고소인(신양의 어머니 본인)의 이혼 전력을 들추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말을 하고 수사결과 통지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경찰청은 ‘담당 형사의 수사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특별한 하자는 없다’는 정도로 결론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글은 3시간여 만에 3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고라 메인페이지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경찰을 믿을 수 없다” “네티즌 힘에 못이겨 재수사하는 척 하더니 (경찰이) 결과를 묻으려 한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8일 유족과 네티즌들이 제기한 의혹을 재차 살펴봤지만 추가 혐의점이 없어 내사종결했다는 내용의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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