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수능문제 유출, 교과부가 감사해야”

전교조 “수능문제 유출, 교과부가 감사해야”

입력 2011-11-18 00:00
수정 2011-11-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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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구지부는 18일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 듣기 CD 유출과 관련해 보도 자료를 내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감사를 촉구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장애 학생이 영어 듣기 시험을 마치기 전에 듣기 평가 음원이 유출돼 입시학원에서 고교 2학년생에게 수능 체험을 하도록 한 것은 수능 초유의 비리와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A 고등학교와 B 학원을 운영하는 재단이 같다는 것은 대구시내 교사라면 누구나 아는 일로, 이러한 관계의 특성상 이번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애초부터 내재해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 고등학교는 2007년 56억원의 사립학교 지원금을 받았고 이 학교 재단이 B 학원을 설립해 재학생이 학원에 다니도록 유도ㆍ강제한 점, 부교재 시장 독점 등으로 오랫동안 부정과 비리 의혹을 받아왔는데도 그에 대한 감사나 행ㆍ재정적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B 학원 이사장은 한 때 A 고등학교의 교장이었고, 교사가 입시학원에 대가 없이 수능 듣기 음원을 유출할 수 있었던 것은 A 고등학교와 B 학원 간의 유착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이번 사건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평가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이 사건은 대구시교육청의 감사에 맡겨서도 안 되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즉각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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