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검, 언론플레이… 더티하다”

靑 “특검, 언론플레이… 더티하다”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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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내곡동 특검 표정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에 이어 1일 오전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 수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자 청와대는 특검 수사가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고개 숙인 MB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군 중장 보직 및 진급 신고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개를 숙인 채 입장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고개 숙인 MB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군 중장 보직 및 진급 신고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개를 숙인 채 입장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MB, 비상경제회의 참석 등 예정대로

이 대통령은 이 회장이 출두하던 시간에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중장 진급자들의 보직신고를 받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아들 시형씨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공식 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고 ‘칩거’에 들어갔던 것과는 달랐다. 이 대통령은 큰형의 특검 출두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도 겉으로는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덤덤한 반응을 보였지만, 속으로는 특검의 최근 수사 진행 방식에 대해 속을 끓이며 발끈하고 있다. 특검수사팀이 시형씨 등에 대해 처음부터 기소를 기정사실화해 놓고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청와대와 대통령 ‘창피주기’에 몰두하면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내부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창피주기에 몰두” 불만 쏟아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대응하려고 해도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면서 “특검이 그러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너무 더티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특검법에 따르면 중간 수사발표 외에는 피의사실을 얘기해서는 안 되는데 특검팀이 피의사실까지 흘리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면서 “시형씨 변호사가 특검수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인데, 이것과 관련해 언론에 청와대 개입설이 보도돼 억울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11-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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