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투표열기 ‘후끈’…일부학교 체육수업 차질

조합장 선거 투표열기 ‘후끈’…일부학교 체육수업 차질

입력 2015-03-11 14:05
수정 2015-03-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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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5곳 체육관 등에 투표소 ‘주차장 된 운동장’

사상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11일 경기지역 200여개가 넘는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서두르는 조합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소에는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몰려 투표 시작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오전 6시45분 수원농협과 경기남부수협 조합장 선거 투표소가 마련된 팔달구청 앞에는 20여명이 줄을 서서 투표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오전 7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나와 투표시작을 알리자 조합원은 차례차례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미리 염두에 둔 후보를 선택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투표 먼저 하려고 일찍 왔다는 조병순씨는 “농민을 위해서 힘써주고 농민이 잘살 수 있게끔 이끌어주는 조합장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투표열기에 산림조합을 제외한 농·수협 조합장선거 투표율은 점심시간을 전후로 50%를 넘어섰다.

한편, 조합 규모가 큰 농촌지역에서는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을 빌려 투표소를 마련하는 바람에 학생들의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안성 양성중에는 아침부터 조합원이 타고 온 트랙터와 승용차, 오토바이 등이 몰려 축구장 1개 크기의 운동장이 순식간에 가득 찼다.

투표소가 체육관에 차려지는 바람에 실내 체육수업도 불가능해졌다.

여주 점동초 역시 1층 강당에 투표소가 마련돼 이날 체육수업은 모두 교실 안에서 진행해야 했다. 오전 내내 투표하러 온 조합원들의 승용차가 드나들어 안전사고에 대비해 학생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했다.

이밖에도 경기관광고, 파주 탄현초, 안성 비룡중 등 도내 모두 5개 학교에 투표소가 차려졌다.

이들 학교 대부분은 오전 내내 체육수업을 이론 수업으로 대체하거나 스포츠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선관위의 협조요청이 있어 학교시설을 개방한 것”이라며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날 하루 야외수업을 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동시선거가 진행되다보니 선거인 편의와 투표용지 발급을 위한 무선통신망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학교에 투표소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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