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용의자 어머니 “헤엄쳐서라도 일본 가고파”

‘야스쿠니신사’ 용의자 어머니 “헤엄쳐서라도 일본 가고파”

입력 2015-12-14 10:09
수정 2015-12-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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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지났는데 석방 안 돼”…통화 한 번도 못해

“아들을 볼 수 있다면 일본에 헤엄쳐서라도 백번 천번이라도 가고 싶다.”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일본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전모(27)씨의 어머니는 1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간절한 심정을 이 같이 밝혔다.

어머니 A(54)씨는 “지금 외교부 장관님께 면담을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일본에 가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느냐. 국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아들이 확실한 피의자가 아닌데 48시간이 지났는데도 풀어주지 않고 있다”며 “일본에 가서 이를 항의하고 싶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아들이 일본에서 체포된 뒤로 전화 통화나 다른 통로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아들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지를 가장 알고 싶다며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일본에) 가서 우리 아들 당장 보고 싶다. 제가 가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정부에서 도와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국민 분들도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아들 신변에 이상이 없는지 만이라도 꼭 확인하고 싶다. 빌고 애원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에서는 한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출동한 경찰은 남문(南門) 인근 남성용 화장실에서 타이머, 건전지, 파이프 묶음 등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폭발음 발생 직전에 전씨가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점에 주목하고 행적을 추적해 그가 21∼23일 일본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했다.

전씨는 이달 9일 일본에 재입국했으며 정당한 이유 없이 야스쿠니신사의 안뜰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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