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택시예요!”…수능날 경찰이 터널에서 택시 추격한 사연

“저 택시예요!”…수능날 경찰이 터널에서 택시 추격한 사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1-17 09:46
수정 2022-11-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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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타고 고사장 도착
순찰차 타고 고사장 도착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선인고 앞에서 한 수험생과 어머니가 순찰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2.11.17
연합뉴스
“방금 택시를 탄 수험생이 수험표가 든 지갑을 흘렸어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7시 30분쯤 부산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한 시민이 누군가 택시를 타면서 지갑을 흘리는 것을 목격했는데 지갑 안에 수능 수험표가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택시기사에게 연락한 뒤 백양터널에서 택시를 따라잡아 지갑을 전달했고, 수험생을 순찰차로 옮겨 태워 고사장까지 무사히 데려다줬다.

사하구에서도 오전 7시 40분쯤 한 수험생이 버스를 타고 고사장으로 가다가 차가 너무 막힌다며 경찰에 신고,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경찰차 타고 도착한 수험생
경찰차 타고 도착한 수험생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여자고등학교 앞에서 경찰차를 타고 온 수험생이 입구로 뛰어가고 있다. 2022.11.16
뉴스1
수험생 입실 완료 시간을 1분여 앞둔 오전 8시 9분쯤에는 부산교육청 23지구 제1시험장이 마련된 해운대구 부흥고 정문으로 한 학부모가 달려왔다.

이 학부모는 “아들이 ‘시계를 안 가지고 왔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저도 스마트워치만 차고 있는데 혹시 아날로그 시계를 가진 분 있나요”라고 다급하게 물었다.

이에 주변에 있던 해운대경찰서 재송지구대 한순성 경위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벗어 정문으로 나온 해당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한 경위는 “수험생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 했고, 시계를 두고 온 수험생이 긴장하지 말고 수능을 잘 봤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여기가 아니었나봐
여기가 아니었나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7일 강원도교육청 제49지구 제1시험장이 마련된 춘천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장을 잘못 찾아 긴급 이동을 위해 경찰차로 향하고 있다. 이 학생의 고사장은 춘천여고였다. 2022.11.17
연합뉴스
강서구에서는 오전 7시 20분까지 고사장으로 가야 했던 한 시험 감독관이 승용차 문을 열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시간에 맞춰 고사장에 도착하는 일이 있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도움 요청 등 수능과 관련한 112 신고가 모두 35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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