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예측 혈액검사법 개발

치매 위험 예측 혈액검사법 개발

입력 2014-11-19 00:00
수정 2014-11-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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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임상적 진단 최장 10년 전에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의 신경과학자 디미트리오스 카포지아니스 박사는 특정 인슐린수용체 단백질 IRS-1(insulin receptor substrate-1)의 혈중 수치 측정으로 치매 위험을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에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과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치매 환자 70명, 인지기능이 정상인 당뇨병 환자 20명, 건강한 성인 84명의 혈액샘플을 분석, 비교한 결과 치매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비활동성 IRS-1 수치가 높은 반면 활동성 IRS-1 수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카포지아니스 박사는 밝혔다.

당뇨병 환자는 이 단백질 수치가 치매 환자와 정상인의 중간치를 나타냈다.

치매 환자 중 22명은 치매 진단 1~10년 전에 채취한 혈액샘플이 있었는데 채취한 시기와 상관없이 모든 샘플에서 100%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는 임상적 진단 최장 10년 전에도 치매 예측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카포지아니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결과는 또한 치매 환자에게 있어서 신경세포 손상을 촉진하는 가장 큰 중추신경계 대사장애가 인슐린 저항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을 지휘한 에드 괴츨 박사는 설명했다.

인슐린 저항은 2형당뇨병의 잘 알려진 증상으로 기존의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종국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복합치료제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소재 생명과학기업인 나노소미엑스(NanoSomiX)는 이 혈액검사법을 상용화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금년에는 이 외에 치매 예측을 위한 2가지 다른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하나는 혈액 속의 10가지 지질을 측정하는 것으로 임상적 진단 3년 안에 치매 위험을 예측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0%로 알려졌다.

또 하나는 혈액 속의 특정 단백질 10가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년 안에 예측이 가능하며 정확도는 87%이다.

이 연구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신경과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미국실험생물학회연합회 저널(Journal fo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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