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진상규명 최대한 협조”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라며 검찰과 특별검찰 수사까지 받겠다는 뜻을 전한 뒤 사과의 의미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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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재단에 애초 10대 그룹이 600억원을 출연하는 것으로 규모가 잡혔으나 박 대통령이 이를 ‘30대 그룹이 1000억원을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4일 한겨레에 따르면 복수의 대기업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애당초 두 재단의 출연금은 미르 300억원, K스포츠 300억원 등 모두 600억원이었다. 출연 기업도 재계 순위 10위로 한정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4~25일 이틀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삼성 이재용, 현대자동차 정몽구 등 대기업 총수 7명을 청와대로 불러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그러나 10월 들어 갑자기 액수가 늘어나고 대상 기업도 확충돼 두 재단 출연금 목표 규모가 각각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안종범 수석이 재단 출연금 진행상황을 보고하자 박 대통령은 “재단 설립은 좋은 취지로 하는 것이니 두 재단의 출연금 규모를 각각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려 모두 1000억원으로 하고, 출연하는 기업들도 10대 그룹에만 한정하지 말고 30대 그룹으로 넓혀 다들 참여할 기회를 주도록 하자”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
이에 따라 삼성의 경우 애초 100억원대 초반이었으나 결국 204억원을 출연하는 등 액수가 늘었다. 대상 기업도 늘어나면서 15위의 부영주택, 19위의 금호아시아나는 물론 45위의 아모레퍼시픽까지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들의 소극적인 반응으로 결국 최종 출연금액은 미르 486억원, 케이스포츠 288억원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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