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규정에 발 묶인 ‘FA대어’ 김요한, LIG와 연봉 줄다리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연봉킹’ 김요한(28)은 올 시즌 얼마에 도장을 찍을까. 다시 원 소속구단인 LIG손해보험과 테이블에 앉은 김요한이 팽팽한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FA협상 마감일인 31일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협상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요한
결국 김요한은 냉혹한(?) 시장을 경험하고 다시 LIG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만약 LIG와 계약하지 못하면 한 시즌을 뛸 수 없는 상황. 칼자루를 쥔 건 구단이지만, 정작 LIG는 “야박하게 굴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1억 2000만원이 오른 3억 500만원에 재계약해 ‘연봉킹’에 올랐다. 그러나 손등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빠져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팀도 5위로 부진했다. FA자격을 얻었지만 두둑히 챙겨주기엔 애매한 상황이다. LIG는 ‘연봉 동결’을 제시했지만 김요한은 “첫 FA인 만큼 합당한 대우를 해 달라”고 맞서고 있다.
더욱이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5억원에 초특급 FA계약을 맺으면서 김요한도 싱숭생숭할 수밖에 없다. 김요한은 3억 3000만원에 FA계약을 맺은 박철우(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5-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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