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흑인 PGA투어 멤버 시포드, 92세 나이로 숨져

최초의 흑인 PGA투어 멤버 시포드, 92세 나이로 숨져

입력 2015-02-05 09:56
수정 2018-02-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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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찰리 시포드(미국)가 4일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백인들이 독점하던 골프에 도전, 인종의 장벽을 허물었던 시포드는 ‘골프계의 재키 로빈슨’으로 불렸다. 로빈슨은 흑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선수다.

192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태어나 캐디로 일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은 시포드는 1952년 흑인이 출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PGA 투어인 피닉스 오픈에 선수로 출전했다.

당시 시포드는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 전화를 받았고 페어웨이를 걸어가는 동안 욕설을 들어야 했다.

인종 차별 규정이 바뀌고 1961년이 되어서야 정식으로 PGA 투어 멤버가 된 시포드는 1967년 그레이터 핫퍼드 오픈과 1969년 로스앤젤레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시포드는 평생의 소원이었던 마스터스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그의 꿈은 1975년이 되어서야 리 엘더가 이뤘다.

시포드는 2004년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골프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2014년 11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평소에 “시포드가 없었다면 골프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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