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승리?’…아르헨 프로축구 수비수 바늘로 공격수 찔러

‘도둑맞은 승리?’…아르헨 프로축구 수비수 바늘로 공격수 찔러

입력 2017-06-16 01:02
수정 2017-06-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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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하위 리그 소속 프로축구팀의 수비수가 명문 팀과의 경기에서 바늘로 상대편 공격수를 수차례 찔렀다고 떠벌리는 바람에 방출될 위기에 처했다.

15일(현지시간) 클라린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4부 리그 소속 스포르트 파시피코 팀의 수비수인 페데리코 아옌데는 지난 13일 보르테릭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1부 리그 소속 에스투디안테스와의 경기에서 상대편 공격수를 수차례 바늘로 찔렀다고 자랑했다.

아옌데의 집중 공격 대상은 콜롬비아 출신의 후안 오테로였다. 오테로는 경기 도중 머리를 4차례 찔렸다고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심판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옌데는 그의 정강이 보호대 안에 2개의 바늘을 숨긴 채 경기장에 입장했다. 1개의 바늘이 부러졌지만, 나머지 1개를 가지고 주심이 반대편에 있을 때를 틈타 오테로를 수차례 찔렀다.

지난 11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포르트 파시피코는 에스투디안테스를 3-2로 이겼다. 파시피코 팀 선수들은 연고지인 헤네랄 알베아르로 돌아왔을 때 팬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았다.

아옌데는 “승리를 위해서는 영리해져야 한다. 에스투디안테스와 같은 명문 클럽을 이기려면 비신사적으로 경기할 필요가 있다. 명문 팀 선수들은 더티 플레이를 하면 신체접촉을 꺼린다. 축구란 이런 것이다”라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떠벌렸다.

그러면서 “나는 오테로를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오테로는 나를 증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옌데는 현역 시절 비슷한 비행을 저질러 입방아에 오른 카를로스 빌라르도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한테서 영감을 얻었다고도 했다.

인터뷰를 들은 오테로는 아옌데를 ‘추잡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파시피코 구단은 아옌데의 ‘폭탄 발언’에 충격에 휩싸였고 그를 방출하기로 했다.

엑토르 몬카다 구단주는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우리 팀의 훌륭한 업적을 퇴색시켰다. 나는 그(아옌데)를 클럽에서 방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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